대체 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은 디지털 자산의 고유성과 소유권을 입증해 주는 수단입니다.
디지털 아트, 게임 아이템, 공연 티켓 등 디지털 자산뿐만 아니라 심지어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모두 여기에 포함됩니다.
대체 불가능 토큰이란?
대체 불가능 자산은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것입니다. 대체 가능한 자산이 오히려 특별한 것입니다.
대체 불가능 토큰을 소개하는 글은 대부분 대체 가능성(fungibility)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체 가능성은 "다른 동일한 것으로 대체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속성"이라며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리송한 정의가 NFT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불가한 자산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여러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당근 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대체 불가능한(non-fungible) 항목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대체 가능한(fungible) 자산은 좀 더 특별한 것으로 통화(currency)가 그 좋은 예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5만원은 은행 계좌에 있거나 지갑 속에 있거나 지폐 일련번호에 상관없이 항상 5만 원입니다. 원한다면 언제든지 5만 원권을 다른 5만 원권 지폐로 교환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통화는 대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인 것이며 여러분이 가진 것을 다른 무언가와 비교할 때만 성립합니다.
예를 들어 항공권은 일등석, 비지니스석, 일반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구입한 좌석은 같은 등급 내에서 바꿀 수 있지만, 일반석을 그냥 비지니스석이나 일등석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무엇이 대체 가능하다는 것은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던 항공권의 경우, 창가 좌석이나 통로 좌석을 특별히 더 선호한다면 이 두 개를 아무 조건 없이 교환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10원 동전은 누군가에게는 그냥 10원일 뿐이지만 수집가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NFT 작동 원리
NFT의 생성 원리 및 작동 방식 메커니즘은 기본적으로 고유한 Token ID를 생성해 가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디지털 콘텐츠를 NFT화 한다고 하면 먼저 고유 ID인 Token ID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제 이 Token ID는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이 됩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인 것입니다.
NFT에는 아래와 같은 정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Token ID: 토큰 고유 ID
- Token URI: 토큰에 연결된 이미지 혹은 메타데이터 주소
- Token Creator: 토큰의 창작자 (일반적으로 작품의 창작자)
- Owner: 현재 토큰의 소유자
- 토큰의 거래 내역(소유권 이전 내역)
NFT의 Token URI는 무엇을 가리킬까?
NFT에 기록된 Token URI는 아래와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ipfs: Qm...dNTqp 이는 메타데이터가 있는 주소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메타데이터는 작품과 관련된 정보가 기록된 파일이며,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name": "bang Ticket",
"image": "ipfs://QmdfpgmentTpdkqDmfdghhldMD",
"description": "bang Ticket"
}
IPFS란?
NFT에 연결된 작품의 메타데이터와 이미지는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에 보관됩니다.
IPFS는 파일을 분산하여 저장하는 프로토콜로, NFT에 연결된 이미지와 정보를 탈 중앙화하여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NFT를 구매했던 플랫폼이 없어지더라도, NFT에 연결된 이미지는 영구적으로 보존됨을 의미합니다.
NFT가 가치가 생기는 이유
구글에서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다운로드한다고 하여, 해바라기를 소유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해바라기를 촬영한 사진 파일을 다운로드할 뿐입니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작품을 NFT로 만든다는 건 다음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작품 이미지 파일 자체는 누구나 열람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해당 작품의 정보를 담아서 창작자가 원본이라고 증명한 인증서, 즉 NFT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으며 누구도 쉽게 가져갈 수 없습니다.
- NFT를 소유하고 있는 건, 해당 작품의 원본 증명서를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NFT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 보관되어 있으며, 블록체인은 누구도 조작하거나 탈취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NFT는 희소성이 생기게 되며, 가치가 생기며,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아무 그림이나 다운로드해서 NFT로 만든다면?
원칙적으로 이를 막을 순 없습니다. 아직 NFT로 만들어지지 않은 작품을 누군가 창작자보다 먼저 NFT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바라기가 내 소유라고 종이에 쓴다고 하여 그 종이가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듯 NFT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창작자가 만들거나 참여하지 않은 NFT는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NFT와 가상화폐는 어떻게 다를까?
NFT와 가상화폐를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넓은 범주에서 보면 둘 다 암호 자산입니다. 그러나 작동 방식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암호화폐는 지폐처럼 같은 코인이라면 가치가 동일하며 코인끼리 대체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비트코인을 가상화폐 거래서에서 산 다음 곧바로 팔고 다음에 1비트코인을 사더라도 가치는 그대로입니다.
내가 가진 1비트코인과 철수가 가진 1비트코인의 가치는 동일하므로 서로 교환하더라도 가치는 동일합니다.
그래서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대체 가능한 토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NFT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식별 정보를 지니고 있음으로 해서 개별 콘텐츠마다 고유한 가치를 부여해 세상에 둘도 없는 유일무이한 것으로 취급 또는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주민등록 체계처럼 각각의 디지털 콘텐츠 및 자료에 독립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사한 형태라 하더라도 그 둘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며 그 가치는 시장에서 개별적인 거래를 통해 결정되게 됩니다.
NFT 기술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소유권이 불분명했던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와 권리 관계를 보다 명확히 하여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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